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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탐방>SPORTS TV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한국의 ESPN을 향해 뛰어라.'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기관인 스포츠전문 케이블 한국스포츠TV(채널30.대표 권용중)의 모토는 원대하다.
이제 방송2년을 맞는 햇병아리 스포츠TV지만 언젠가는 가입가구 7천만에 육박하는 거대채널 미국 ESPN에 뒤지지 않는 내용을 내보내겠다는 각오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최근 실시한.케이블TV시청 행태조사연구'에서 스포츠TV가 유수의 보도.영화.음악 채널을 제치고 인지도와 시청정도 면에서 최상위를 차지한 성과는 특히 인상적이다.
스포츠와 레저의 중요도가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공중파 시청자끌어오기가 성공한 면도 무시할 수 없다..정규편성'을 이유로 중계방송을 일방적으로 중단해온 공중파와는 달리 스포츠TV는“하늘이 무너져도 일단 시작한 중계방송은 끝까지 하 겠다”는 원칙을 지켰다.공룡같은 공중파의 중계권 독점상황도 힘겹지만 극복해나가고 있다.
스포츠TV 편성 내용은 당연히 스포츠 잔칫상이다.
오전6시부터 하루 20시간 방송중 시청자의 관심이 특히 높은국내외 경기중계에 85%를 할애하고 교양.건강.레저프로그램(8%)과 스포츠뉴스(7%)도 적절히 편성된다.
밤10시부터 2시간동안은 황금시간대로 짭짤한 볼거리들이 전진배치됐다.스포츠TV의 간판MC 정지원과 이매리가 진행하는.스포츠특급'(월 밤10시.연출 김기설).지상파의 5분짜리 스포츠뉴스와는 달리 한주간의 각종 뉴스를 30분간 푸짐 하게 제공한다. 청소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BA농구는 수.토요일 밤10시30분에 삭제없이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장재근.박순화가 진행하는.현장쇼! 레포츠를 잡아라'(토 밤10시),.릭스믹스의 골프교실'(목 밤10시),유럽과 남미의 수준높은 경기를 소개하는.축구'(월.화 밤10시30분),.골프'(금.토 밤10시30분)등도 고정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매일 오전.스포츠 요가교실'(6시10분),.에어로빅 채널30'(9시30분)을 통해 규칙적인 운동도 가능하다.
권용중 대표이사는“국민체육 활성화를 위해 비인기종목도 빠뜨리지 않고 소개하겠다”며“내년에 더욱 양질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TV는 앞으로 ESPN의 국내 케이블 독점방영권을 십분활용하면서도 국내경기중계 노하우를 쌓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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