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암매장 유골 못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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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천.아가동산'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21일.아가동산'내에서 88년 11월 살해.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미경(姜美璟.당시 21세)양의 시체 발굴작업을 이틀째 벌였으나 유골을 찾는데 실패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8시부터“姜양의 시체를 암매장했다”고 진술한尹모(44.당시 아가동산 포클레인기사)씨와 함께 尹씨가 지목한유리온실 인근 5곳에서 굴착기 2대를 동원해 깊이 5까지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姜양의 유골을 찾지 못했다.그 러나 검찰은 尹씨의 진술이 진정인들의 진술과 일치하고 있는 점을 들어 姜양이살해.암매장된 것으로 확신하고 시체 발굴작업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尹씨는 20일 검찰에서“당시 김기순(金己順.56.여)씨의 핵심측근인 정재각(鄭在珏.45.여.구속)씨가 나를 불러 숨진 姜양의 시신을 처리하라고 해 굴착기로 땅속에 묻었다”고 진술했었다.

<여주=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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