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車路 택시진입 不許-서울시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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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내 버스전용차로의 택시진입이 종전처럼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일 지난 10월 한달동안 실시된 버스전용차로 택시진입 시범운영결과를 토대로 교수.시민단체등 전문가들의 자문회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결정,조순(趙淳)시장에게 보고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버스전 용차로에 택시진입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6일까지 시흥대로,통일.의주로,헌릉로등 3개구간(11.6㎞)에 택시진입을 시범운영한 결과 버스 운행속도가 택시진입 이전보다 평균시속 4.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관계자는“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택시운행으로 인한 버스감속효과가 크게 나타날 경우 택시진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운행택시의 50%정도가 진입을 하지 않은 수치인만큼 실제 감속효과는 10~16㎞이상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
또 시범 운행구간은 시속 평균 20~40㎞ 정도의 상대적으로소통이 원활한 구간으로 서울시내 전체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진입을허용할 경우 버스운행 속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로 최근 교수.시민단체대표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열린 자문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택시진입을 반대했다고 시관계자는 밝혔다.
시는 올연말까지 버스터미널 주변등에서 택시 주.정차로 인한 영향등 보완조사를 추가 실시한뒤 내년초 택시진입 금지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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