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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부 전산오류 85개校 넘어-해당高校 더 늘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일선 고교에서 97학년도 대입 전형자료로 각 대학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전산 디스켓의 오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는 13일 생활부 내용중 석차.봉사활동.출결상황등을 디스켓에 잘못 수록한 고교는 전국 1천8백89개교중 70개교라고밝혔다. 그러나 본사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해 본 결과서울시교육청,전북교육청,광주교육청 관내 85개 고교가 디스켓에잘못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산.대전등 12개 시.도 교육청은 현재 각 고교를 대상으로 디스켓 오류 입력을 점검중이어서 해당 고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상당수의 대학 관계자들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고 대학에 직접 수정을 요청해온 고교도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대학들은 특차 합격자 발표를 2~3일 앞두고 잘못된 생활부 디스켓의 수정작업으로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생각보다 오류가 많아 2차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며“조교.행정직원 50~60명이 10일부터 밤샘 작업을 하고 있지만 특차 합격자 발표가 늦어질 것 같아 직원들을 더 투입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생활부로만 선발하는 숭실대는 지원자 4백9명중 25% 정도의 디스켓에서 석차와 재적인원이 빠져 있는등오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숭실대는 오류가 너무 많자 아예 지원자의 모든 생활부 자료를직접 컴퓨터에 입력한뒤 디스켓과 대조하며 수정작업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적 디스켓에 다소 오류가 있어도 각 대학이 생활부 사본과 대조하기 때문에 입시 사정에는 문제가 없다”며“오는 21일까지 재확인한 전산 디스켓을 대학에 보내 정시모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대영.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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