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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의 붉은 유혹 신안 명품 새우젓 맛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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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3월 말과 4월 초 노란꽃을 피워 상춘객들을 유혹했던 산수유나무가 예쁜 열매를 맺어 사람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잎들이 서리를 맞아 떨어지면 나뭇가지에 조그만 빨강색 열매들만 수없이 달려, 루비 같은 보석들을 연상시킨다.

잎은 다 떨어지고 빨강색 열매만 남은 산수유나무들. 산수유 열매를 잎은 다 떨어지고 빨강색 열매만 남은 산수유나무들. 산수유 열매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구례군 제공]가까이에서 본 모습. [구례군 제공]


산수유 열매 축제가 8~9일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와 상위마을(일명 산수유 마을)에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함께 하는 가을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봄철 산수유 꽃 축제가 10회째 열린 데 비해 열매 축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산수유 열매 따기와 술 담그기, 보약 달이기, 산수유 퀴즈대회 같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산수유를 가공한 식품과 산수유 씨앗으로 만든 목걸이·팔찌·귀걸이 등을 판다. 남원 국립국악단의 전통 무용 공연과 작은 음악회, 크로아티아 세계문화유산 사진 전시회 등도 한다. 구례군에서는 약 1400농가가 308㏊에서 연간 290t 안팎의 산수유를 수확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김장철이 가까이 온 가운데 신안군 지도읍 송도위판장에서 7~9일 제1회 신안새우젓축제가 열린다. 새우젓으로 김치 담그기와 ‘새우젓과 돼지고기의 만남’(시식회), 새우젓 즉석 경매 등을 한다. 새우젓을 평소보다 싸게 팔기도 한다. 흑산도 홍어와 갯벌 낙지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크게 연다.


신안군은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80%(1만0600여t)를 차지하는 새우젓의 본 고장이다. 신안 새우젓이 유명한 것은 바다에서 잡아 배에서 바로 천일염을 이용해 젓을 담그기 때문이다. 보통 드럼(200kg)당 40만원에서부터 최고 800만원에 거래된다. 어획 시기에 따라 오젓·육젓·추젓 등으로 나누며, 음력 6월에 잡아 크고 통통하며 고소한 맛이 나는 새우로 담근 육젓을 최고로 쳐 준다. 신안군의 새우잡이 어선은 230여척이며, 척당 연간 평균 2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7~9일 전주시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전통 차 문화 축제가 열린다. 선조 차인들에게 예를 올리는 헌다 의식과 우리 차 마시기 캠페인, 명상 차 체험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국·인도·영국등의 차도 시음할 수 있다. 전통 차 예절 겨루기 대회도 하며, 차와 다구를 시중보다 50~70% 할인해 판매한다.

8일부터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대에서는 방어축제가 열린다. 인기가 좋아 올해는 기간을 예년보다 2~3일 늘렸다. 손으로 방어 잡기와 주간 잡어 낚시 및 야간 멸치잡이, 스킨스쿠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해석·장대석·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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