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최고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광교신도시(수원·용인 일대)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의 당첨자들이 4명 중 한 명꼴로 계약을 포기했다.
5일 사업 시행자인 울트라건설에 따르면 참누리 당첨자 1118명 중 840명이 계약해 75.2%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112~232㎡의 주택형 가운데 146㎡의 계약률이 71.5%로 가장 낮았다. 112㎡(653가구)의 계약률은 77.5%였고 꼭대기층의 펜트하우스인 187~232㎡ 9가구 중 8가구가 계약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4일 청약접수 때 1순위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울트라건설 장홍길 차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계약금(8000만~1억8400만원)을 구하지 못한 당첨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 급락으로 가계에 여유가 없어진 데다 은행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담보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좀체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