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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포커스>학생 체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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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다.선생님들이 명분이 있어 가하는 체벌도 있겠으나 기분에 의해 가하는 체벌도 상당하다고 본다.뺨을 때리는 경우라든가,출석부로 머리나 얼굴을 때리는 경우 맞는학생들의 마음은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또 언행도 그렇다.
서울 강남의 모 학교에서는 교사가 여학생에게 창녀라는 말을 써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했다.체벌과 모욕적인 언사는 금지돼야 한다. 김영희〈서울서초구양재동〉 ▶성서에도.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구절이 있고 조선시대에도 왕손이 잘못하면 선생이 자기 종아리를 때리고 붓으로 먹물을 찍어 왕손 이마에 표시를 해주고 뉘우치게 했다고 한다.
교사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인물을 만들기 위해 회초리를 들었다면 그 학생은 먼 훗날 위대한 인물이 되어 회초리로교육시켜주신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릴 것이다.
최해규〈유한공고 교사〉 ***통제범위 넘는 현실이 문제 ▶초등학교에서 30여년을 근무한 중견교사다.이번 교육개혁위원회의 개혁방안에는 원칙적으로 환영하지만 문제도 많다고 본다.
먼저 학급당 인원수는 54명에 이른다.이 많은 학생을 어떻게통제하겠는가.둘째,과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전무할 정도다.규율과 질서를 어기고 남의 공부마저 방해하는 행위를 존경심에 호소해 바로잡기는 어렵다.
이같은 점을 생각하면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며 혹 방관과 방종의만연으로 더 큰 교육적 문제를 낳을까 염려된다.
이강신〈군포신흥초등교교사〉 ***학원사회에 폭력 조성 우려 ▶체벌의 남발은 학생에게 폭력만이 해결책이라는 나쁜 사고를 심어줄 우려가 있다.또 체벌에 익숙한 학생은 체벌이 가해져야만 말을 듣고 인격적인 타이름과 민주적인 삶의 규범을 무시하는 성격이 될 수있다.
가정교육이 부족하고 과보호로 자란 요즘 학생들을 체벌없이 지도한다는 것은 선생님에게 희생과 인내를 요구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서 폭력풍토가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체벌없는 교육이 꼭 추진돼야 한다.
김이환〈충북청원군옥산면〉 ***잘못에 엄정한 처벌 당연 ▶소수의 부적격한 교사들로 인해 물의를 빚었다고 체벌을 금지하는 것은 잘못이며 교사들의 존댓말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것은 더더욱큰 잘못이다.
잘못을 저지른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처벌로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교육자의 임무다.영국에서는 체벌을 부활시키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육철희〈꿈나무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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