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결혼후 첫 단독기자회견 일본 왕세자嬪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결혼후 3년여동안 아기소식이 없어 일본 왕실과 국민들의 걱정을 사왔던 마사코(雅子.33.사진)일본 왕세자빈.
그녀가 자신의 서른세번째 생일(13일)을 앞두고 8일 단독기자회견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5개국어에 능통한 마사코 왕세자빈은 결혼전엔 활달한 커리어 우먼이었으나 결혼후 대중앞에 모습을 좀처럼드러내지 않아.아이때문에 우울증에 빠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지난 2월 남편인 나루히토(德仁.36)왕세자와 그의 생일전날가졌던 기자회견이 마사코 왕세자빈의 마지막 언론접촉이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녀는“최근 언론의 보도가 한쪽 측면만을 강조한 나머지 극단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일이 많다”고비판하는등 활기찬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사코 왕세자빈은 남존여비에 치우친 일본사회의 전통적인 결혼관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일본여성들의 바람을한 몸에 받아왔다.하지만 이따금씩 언론에 공개되는 사진에서 남편보다 한두 걸음씩 뒤처져 다소곳이 따라오는 굴 종적인 일본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는등 그동안 실망을 사왔었다.
기자회견장에서 그녀는“왕실생활에 당혹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내 안에는 전통적인 부분과 신식부분 양쪽이 있다”고 받아넘겼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