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standard의 ‘행복한 욕실’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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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소품을 만드는 취미가 있습니다. 가끔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면 다양한 재료로 작고 큰 소품을 만드는데요. 이번엔 화장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어떤 소품을 만들까 고민했습니다. 오래된 빌라여서 화장실도 많이 낡았거든요. 깨끗히 청소를해도 왠지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는 화장실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배운 비즈공예로 화장실을 반짝이게 해줄소품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철사·비즈·나뭇잎·글루건(접착제의 일종)을 준비합니다. 재료는 가까운 문구점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비즈의 경우 특이한 디자인을 원할 때는 큰 마트 또는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종류가 더 다양합니다. 철사에 비즈를 넣고 나뭇잎을 만들어 글루건(접착제의 일종)으로 욕실 거울에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장식을 합니다. 남편이 화려한 것을 싫어해 전 비즈를 많이 붙이지 않았는데요. 화려한 것을 원하는 분들은 비즈를 더 많이 붙이면 됩니다. 가을이라 조금 우울모드였는데 가장 편안하고 매일 한번 이상 사용하는 욕실에 작은 변화를 주니 기분이 확 달라지네요.

전숙현(서울 강남구 논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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