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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국화 옆에서… 함평·고창·정읍·영암 축제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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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와- 아름답다.”

“어쩜, 이렇게 멋있니.”

“정말 잘 꾸며 놓았다.”

함평군이 대동면 자연생태공원 안팎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열고 있다. 숭례문 2분 1 크기모형에 각양각색의 국화를 입혀 장식한 것 같은 대형 작품도 전시 중이다. [프리랜서 오종찬]

함평군 대동면 자연생태공원 진입도로 변에 수채화처럼 펼쳐진 국화밭에 놀란 사람들은 공원 안에 들어서면서 탄성과 함께 토해 내는 찬사들이다.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23일 열리는 함평의 2008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관람료(어른 6000원)가 아깝지 않을 만큼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국화’라는 한 단어로 다 표현하기엔 미안할 만큼 다양한 크기와 모양, 색상의 국화들이 모여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다. 올 2월 불에 탄 숭례문의 2분의 1 크기에 국화 꽃들을 입힌 모형 같은 대형 작품도 그렇지만, 700여점의 국화 작품도 발걸음을 한참씩 잡는다.‘국화 옆에서’를 쓴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인 고창군의 고창읍 석정온천지구에서도 대규모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함평 국화처럼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맛을 없어도 약 100만㎡에 펼쳐진 각색의 국화가 장관이다. <참고 28면 기사>

정읍시 내장산 서래봉 아랫자락 조각공원에서 하는 국화축제는 9일까지 이어진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중앙전시관과 테마전시관, 야외전시관으로 나눠 10만여 점의 국화작품을 선보인. 중앙전시관에는 공룡·스포츠카 등을 국화로 형상화한 작품과 각종 국화가 펼쳐져 있다. 테마전시관에는 기린·곰 같은 동물 모양의 국화가 마련됐다. 야외전시관과 진입로에서는 대형 국화작품과 노란 소국(小菊)이 관광객을 맞는다. 농특산물 장터와 압화 체험, 국화차 시음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 하루 두 차례 통기타 공연과 즉석노래자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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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박사 유적지에서는 오색 단풍이 장관을 이룬 월출산을 배경으로 천만 송이 국화와 시가 한데 어우러진 ‘2008 영암 왕인국화축제’가 16일까지 열린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재배한 7만여 점의 국화를 전시하고, 꽃 벽·국화동물원·분재 국 등을 배치했다. 입구는 대형 꽃 탑과 아치·옥국·소국으로 꾸몄다. 주 전시관은 팔각정·동물 모형작· 분재국 산경으로 구성했으며, 동호회 출품작과 시화전도 마련됐다.

늦가을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분화로 국화동산을 만들어 포토 존을 제공하고 있다.

이해석·장대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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