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콩나물 47억원대 시판-백화점 납품 업자11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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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5일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사용해 재배한 콩나물 수십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보건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로 박복순(朴福順.56.여.서울성북구보문동1가)씨등 9명을 구속하고 2명을 입건했다.
朴씨등은 83년4월부터 2~17평 규모의 가내 공장을 차려놓고 부패방지와 성장촉진을 위해 사용이 금지된 농약.호마이'를 섞어 재배한 콩나물과 숙주나물 3백50만㎏(시가 47억원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농약을 희석시킨 물로 콩나물을 1주일간 재배한 뒤 1㎏에 1천5백원을 받고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경동시장.식당등에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콩나물에서 잔류허용기준치 0.2의 최고1백30배에 해당하는 26.48의 카벤다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약 호마이에 들어있는 카벤다짐은 장기간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시력장애.정신착란.심장마비.유전자변이등을 일으키는 것으로알려졌다.
〈천창환.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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