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디지털 전자액자=전자액자의 기본 기능은 사진 감상이다. 한 장만 계속 나오게도, 몇 초나 몇 분 간격으로 사진을 바꿀 수도(슬라이드 쇼 형식) 있다. 디지털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전자액자로 재생해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음악파일 재생 기능과 고성능 스피커까지 갖춘 제품도 등장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정용 무선랜으로 PC에 저장한 사진이나 영상을 무선으로 받아 재생하는 제품도 나왔다. 전자액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전자액자는 벽걸이 키트를 구입하면 벽에 걸 수 있다. 또 시계와 달력 기능이 있어 사진액자·시계·달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의 김덕봉 부장은 “전력 소비도 부담되지 않는다. 하루 24시간을 켜 놓아도 한 달 전기요금이 300~400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우선 디카나 디캠의 메모리칩을 전자액자의 접속장치에 꽂거나 케이블로 연결한다. 물론 데이터를 PC에 저장한 뒤 전자액자와 PC를 연결할 수도 있다. 그런 다음 디카나 디캠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자액자로 옮기면 된다. 디카·디캠·PC·전자액자 등 관련 장치들이 메모리칩을 꽂거나 케이블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하기 때문에 손쉽게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
◆삼성과 소니의 선두 경쟁=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디지털 전자액자의 시장 규모가 2006년 280만 대에서 2011년에는 423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소니코리아가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V시리즈’와 ‘P시리즈’, ‘H시리즈’ 등 세 종류의 전자액자를 내놓았다. 크기는 7·8·10인치다. V시리즈는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이 있어 PC에 저장된 사진을 원격으로 받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P시리즈는 1기가급 내장 메모리가 있어 300KB 크기의 사진을 3000장 이상 저장할 수 있다. H시리즈는 전면 터치버튼 방식을 채택해 조작이 편리하다.
소니코리아의 디지털 액자는 ‘S-프레임’이다. 500MB 메모리를 장착한 고급형 모델(DPF-V900)과 256MB를 탑재한 일반형 모델(DPF-D70)이 있다. 고급형은 사진 상태를 보정할 수 있는 ‘오토 터치업’기능이 달렸다. 일반형은 리모컨으로 시계와 달력 표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전자액자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광학·영상기기 전시회 ‘포토키아 2008’에서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8.4인치짜리 디지털 액자 시제품을 선보였다. 코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장착한 ‘코닥 OLED 와이어리스 프레임’을 다음달 미국에서 시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화면 비율이 16대 9이며, 180도 광시야각을 채택해 액자 위치와 관계없이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했다.
최익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