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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 에티오피아 솔로몬 몰라 '2시간8분46초'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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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위한 날이었다. 단풍이 울긋불긋한 코스도, 청명하기 그지없는 날씨도 레이스를 펼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늦가을 달림이들의 축제 2008 중앙서울마라톤이 2만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후문을 돌아오는 42.195㎞ 코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제대회로 치러진 남자부에서는 4년 연속 2시간8분대의 좋은 우승기록이 나왔고, 국내선수들만 출전한 여자부에서는 '차세대 기대주' 이선영(24·안동시청)이 역대 국내선수 중 네번째로 2시간30분의 벽을 깼다.

◆4년 연속 2시간8분 우승기록=남자 엘리트 부문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신예 솔로몬 몰라(21)에게 돌아갔다. 몰라는 2시간8분46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 우승을 차지하며 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2005년 윌리엄 키플라가트(케냐)가 2시간8분27초으로 우승한 이후 4년 연속 2시간8분대 우승기록이 나왔다. 몰라에 이어 니콜라스 첼리모(케냐)가 2시간8분51초, 폴 비와트(케냐)가 2시간9분29초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포스트 이봉주'의 선두주자 지영준(경찰대)이 2시간13분04초로 1위를 차지했다. 지영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내선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마라톤 풀코스에 입문한 서행준(건국대)는 2시간16분12초의 기록으로 지영준에 이어 국내선수 2위를 차지했다. 지영준과 서행준은 외국초청선수를 포함한 순위에서는 각각 9,10위에 올랐다.

◆이선영, 국내 일인자에 도전장=여자 엘리트 부문에 출전한 이선영이 도착지인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서자 경기장 안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의 기록이 2시간28분 후반. 개인최고기록이 2시간32분17초인 이선영의 개인기록 경신은 떼놓은 당상이었고, 관심은 올 시즌 여자최고기록(이은정·삼성전자·2시간29분32초) 경신여부에 모아졌다. 결국 2시간29분58초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해 기록 경신에 는 실패했지만 국내 일인자 이은정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엘리트 못지 않은 마스터스=남녀 마스터스 부문 우승은 김광호(남·34)씨와 이정숙(여·41)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자 우승자 김씨는 2시간28분26초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엘리트 선수들과 합쳐도 20위 내에 드는 좋은 기록이다. 김씨는 앞서 출발한 엘리트선수들을 제치면서 '엘리트 못지 않은 마스터스'의 실력을 과시했다. 여자 우승자 이씨는 1주일 전 충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했다가 감기에 걸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2시간51분21초를 기록했다. 10㎞ 우승은 남자부 김용택(33분07초), 여자부 여종선(37분03초)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여자 마스터스 우승자 이씨와 여자 10㎞ 우승자 여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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