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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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고문 기술자로 유명했던 전직 경찰관 이근안(70)씨가 30일 정식 목사가 되었다고 온라인매체인 브레이크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근안씨는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한 분파의 목사 임직식에서 다른 전도사 40여명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고 정식 목사가 되었다. 브레이크뉴스는 이씨가 "앞으로 십자가만 바라보고 살겠다"며 "교정 선교 활동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70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80년대 대공분야에서 활동하며 85년 당시 민청학련 의장이던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고문하는 등 많은 인사를 고문하다가 89년 김 전 장관 등의 증언으로 공개수배됐다. 오랫동안 잠적 생활을 하던 이씨는 99년 자수해 대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확정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6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이씨는 최근 무료일간지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목사가 된다고 해서 설교하러 다니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교정선교회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앙생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룸 digital@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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