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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5호선 시대 마포상권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2호선의 시대가 가고 5호선의 시대가 온다'.
연말로 다가온 5호선 도심구간 개통과 2호선 당산철교 철거를앞두고 상가 투자를 컨설팅하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요즘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다.
키라컨설팅 박정수이사는“상가는 일반적으로 오피스타운이 밀집한도심에 형성되고 주택가는 외곽에 들어서기 때문에 외곽 쇼핑인구를 얼마나 도심으로 끌어들이느냐 하는 것이 상가 투자의 관건이다”면서“주로 부도심 지역을 순환하는 2호선은 이런 점에서 집객(集客)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더구나 3년 동안이나 당산철교가 끊어져 흐름이 막히기 때문에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통로로서의 기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5호선은 서쪽으로 강서.방화지역,동쪽으로는 천호동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북쪽의 중.상계지역과도 7호선을 통해 환승이되기 때문에 서울의 인구밀집지역은 모두 연결하면서 도심 중앙(광화문)을 통과한다는 매력이 있다.
K&K컨설팅 권진영대표는“지금까지 지하철 사각지대였던 여의도.마포.광화문.서대문을 모두 연결하면서 동서남북의 대표적 주거지역을 하나로 묶는 최대 유통로가 5호선”이라며“당산철교의 철거는 바로 이 점에서 신촌상권에 눌려 있던 마포상 권을 도약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마포와 신촌지역은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간선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아 상권도 철저하게 분리돼 있다.지금까지는 지하철을 끼고 있는 신촌에 비해 마포가 약세였지만 2호선이 끊어지고5호선이 개통되면 상황은 달라진다.다만 지역적으 로 마포구에 해당하는 합정.성산지역은 당산철교 철거로 신촌상권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리가 끊어지는 것이 신촌상권에 반드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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