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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경남거제 가라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맑은 날 경남거제시남부면다대리 가라산(5백80)에서는 부산 영도가 가깝게 손짓한다.멀리 일본의 쓰시마섬(對馬島)도 가물거린다.거제에서 뱃길로 부산까지는 40분,쓰시마까지는 불과 3시간 거리다.주변 섬들과 어우러진 남해바다의 수려한 풍광은 쓰시마섬이 안보이는 날에도 여전히 빼어나다.
가라산에 오르면 모두 시인이 된다.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듯 한산도.비진도.매물도.장사도.욕지도등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뭍에서는 감상하기 힘든 한 폭의 그림이다.
제1봉인 가라산을 비롯해 산방산(5백7).계룡산(5백55).
선자산(5백7).옥녀봉(5백55).노자산(5백65)등 5백대의산이 7개나 있다.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산행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계룡산~가라산까지 이어지는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25㎞.하루 일정으로는 빠듯하다.때문에 노자산~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에 등산객이 몰린다.
산행 들머리는 해금강으로 넘어가는 학동고개.10분거리에 헬기장이 있다.계속해 30분을 오르면 주능선삼거리.오른편으로 노자산,왼편으로 가라산이 갈라진다.삼거리에는 벼널바위가 있다.벼널바위에 오르면 비로소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 온다.
가라산까지는 세미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젖봉바위.매바위등이있어 지루하지 않다.벼널바위에서 매바위까지는 1시간이 소요된다. 매바위에서 들마지재를 거쳐 30분을 내려오면 안부(말안장처럼 잘룩하게 들어간 부분)에 다다른다.안부에서는 탑포리와 학동리로 하산할 수 있다.이곳에서 가라산 정상까지는 30여분 걸린다. 하산코스는 두가지.정상을 넘어 다대산성을 거쳐 다대포구로내려서는 길이 있다.
다른 하나는 정상 바로 전 전망대바위에서 해금강으로 내려오는코스.해금강 코스가 더 재미있다.1시간30분 정도 걸려 4개의자그마한 산봉우리를 넘으면 묘지가 나타난다.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등산로 가 희미하다.동백관광 서울사무소(02-741-2580)에서 산행자료를 제공한다. 하산후 한려수도국립공원의 해금강을 유람할 수 있다.국립공원 입장료는 1천원.유람선(0558-33-3079)은 오전9시부터 오후4시15분까지 수시로 출항한다.5천원.
▶교통편=서울~거제시신현읍간 직행버스가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오전11시50분,오후4시 하루 두차례 운행된다.요금 2만원.소요시간 7시간30분.신현읍~해금강 구간에는 시내버스(0558-635-5100)가 오전6시5분 ~오후5시10분까지 운행.4백80원.1시간10분 소요.
〈거제=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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