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강진 … 180명 이상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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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29일 진도 6.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80명이 숨지고 1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파킨스탄 정부 관리자가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산사태와 가옥 붕괴가 속출하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으며, 부상자도 수백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 서쪽의 칠찬산에서 발생한 이날 지진으로 퀘타 북동쪽의 관광지 지아라트와 퀘타시, 피신 등 8개 지역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지아라트에서는 지금까지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7명이 다쳐 피해가 가장 컸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이 있는 데다 아직 당국에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은 곳도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발루치스탄 주정부는 지진 피해 보고가 잇따르자 구조와 구호 활동을 위한 임시대책본부를 긴급 구성했다. 파키스탄 군당국도 국경수비대 등 250개 부대와 헬리콥터 등 장비를 동원해 긴급 구조와 구호 활동에 나섰다. 파키스탄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4시5분(현지시간) 발루치스탄주 서쪽의 칠찬산 지역에서 발생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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