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머,ASU 무패행진 이끌며 퍼시픽10 우승-NCAA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대학 최고의 쿼터백은 바로 나'.정규전 폐막 1주일을 남긴미국대학풋볼리그(NCAA)에 제이크 플러머(21.사진)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185㎝.77㎏의 플러머는 애리조나주립대(ASU)선데블스의 4년생 쿼터백.전국랭킹 4위에 올라있는 ASU는 플러머의 활약에 힘입어 파죽의 10연승으로 서부.퍼시픽-10(팩텐)콘퍼런스'우승을 차지,중부.빅-10콘퍼런스'챔피언 오하이 오주립대(10승.전국 2위)와 내년 1월1일 LA근교 패서디나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83회 로즈보울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2위인오하이오주립대를 누를 경우 전국챔피언까지도 가능한 실정.
폭넓은 시야와 정확한 중.장거리 패싱이 주무기인 플러머의 진가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플러머의 ASU는 지난달 95시즌 로즈보울 챔피언 남가주대(USC)와 연장 혈전끝에48-35로 역전승,지난해 참패(31-0)를 깨 끗이 설욕하며팩텐 1위를 확정지었다.
또 플러머는 선두를 다투던 워싱턴대.UCLA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 역전승을 거두게 함으로써.마지막 15분의 사나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히피족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플러머는 지난해까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올시즌 패스중심의 파상공세로 팀이 무패행진을 벌이게 하고 있다.
깡마른 체격에 이름을 빗댄.제이크 더 스네이크(뱀)'란 애칭으로 통하는 그는 대학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하이즈먼 트로피'의 유력한 후보대열에 들어서 있다.브루스 스나이더 ASU감독은 3년전 워싱턴주립대 진학이 내정된 고교생 플러 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열대지방인 남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눈덮인 중서부 아이다호주 보이시까지 날아가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사막과 카우보이로 유명한 남서부 애리조나주의 영웅으로 떠오른 플러머는“로즈보울 우승은 물론 전국챔피언에 도 오르겠다”며 의욕을불사르고 있다.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