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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이용해 물류難 해소-빈 화물차 위치파악 積置場 연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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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98년 봄,서울시내 H화물정보센터내 위성화물운송정보시스템 단말기 화면에 .서초동 창고에 있는 A사의 화물을 신속히 양재동트럭터미널로 운반해달라'는 긴급 메시지가 떴다.
H화물정보센터 관계자가 단말기내 전자지도(地圖)로 들어가자 화면에는 시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화물차들의 위치가 나타났다.귀사중인 빈차와 짐을 싣고 가는 차,대기차량등이 색깔별로 한눈에들어왔다.운송할 화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운 행중인 화물차를 파악한 관계자는 차량위치추적시스템을 가동,즉시 목적지에서 물건을 막 내린 화물차를 찾아낸다.연락을 받은 차량은 곧 화물을 싣고 목적지로 향한다.한국통신이 오는 98년초 본격 서비스에 나설 위성활용물류정보화시스템의 활 용 사례다.한국통신이 건설교통부의 의뢰로 열악한 물류 인프라를 상징하는 공차율(空車率)을 줄이기 위해 최근 개발한 이 시스템은 무궁화위성을 이용해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과 전자지도.차량위치추적장치.최적운송로 고지(告知)시스 템등이 종합된 기술이다.
이 시스템의 활용으로 국내기업 고비용구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있는 물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통신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통신은 98년 이 시스템의 본격 서비스에 앞서 다음달 19일 시범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서울지역 20대,지방 10대등30대의 화물차량을 동원,삼익종합운수.한국배송등 화물업체들과 함께 시범운영에 나선다.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화 주(貨主).운송업자등 모두가 비용을 줄이거나 소득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한국통신측은 설명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공차율은 41.62%로 미국의 24%에 비해 물류인프라가 크게 열악함을 보여준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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