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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데이터시스템 직원들,광주소년원에서 컴퓨터교육봉사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아직은 겨우 워드프로세서를 만지는 정도지만 이들중에서 한국의 빌 게이츠가 나올지 누가 압니까.” 지난 15일 오후2시 광주소년원에선 석달간의 컴퓨터교육 과정을 마친 25명의 소년원생이 다과회와 함께 조촐한 졸업식을 가졌다.원생들의 선생님은 광주전자와 삼성생명 전산실등에 근무하는 20여명의 삼성데이타시스템 직원들.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화.금요일이면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4기수에 걸쳐 모두 1백여명의 소년원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왔다.윈도.워드프로세서등 기초적인 과정을 가르치는데 그칠 수밖에 없지만 소년원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꿈을 갖게 만 드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소망.
“처음엔 컴퓨터를 어렵고 낯설게만 여기던 원생들이 석달간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워드프로세서로 문서를 만드는등 상당한 수준을 갖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삼성데이타시스템 황인성(黃仁聖.38)소장은 소감을 밝혔다.광주소년원에서도 컴퓨터 교육이 원생들이 다시 사회에 나갔을 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새삶을 찾는데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될 것 같다”고 광주소년원 白중근(33)씨는 말했다.
최근 黃소장은 소년원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함께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1회성 참여가 아니라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소년원생들에게 새희망을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黃소장의 바람이다.

<광주=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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