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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황금땅>김포 대곶.강화 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올 연초 김포군대곶면 주민들은 도로변이나 도로변이 아니라도 승용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준농림지를 외지인에게 팔지 말라고 서로 권유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앞으로 값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어 조금 오른 맛에 팔았다가는 나중에 손해볼 수도 있다는게 바로 그 이유.
대곶과 1㎞ 남짓 바다 건너 있는 강화군길상면에서도 농민들이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다.강화는 이제 강화도령(조선조 철종)이 유배왔던 오지(奧地)가 아니라는 생각도 뇌리 한구석에 자리잡았다.평생 흙을 벗삼아 농사짓고 묵묵히 살아온 이들을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하게 만든 원인은 뭘까.
몇년전부터 소문으로 떠돌던 제2강화대교(김포군대곶~강화군길상)건설공사가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착공된 것이 첫번째 요인.이 다리가 완공되면 기존 위쪽에 있는 강화대교로 돌아오지 않고 곧바로 다리를 통해 강화관광지로 오면 시간을 30분정도 절약할 수 있다.길상면은 관광지대로 들어서는 초입이어서 사람이 들끓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대곶까지 해안도로 건설이 검토되고 있고 제2강화대교에서 김포를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2차선도로도 4차선으로 확장되고 김포군에 소규모공장이 몰린 것도 또다른 이유다.
그래서 땅값이 많이 올랐고 거래도 활발하다.
대곶은 강화대교 착공전인 지난해 10월 도로변의 경우 불과 평당 10만원내외던 것이 현재는 40만~5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매물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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