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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깽" 뇌물제공 확인-대종상 심사위원 3~4명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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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영화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 3차장.金成浩 특수2부장)는 18일 구속된 『애니깽』 제작자 곽정환(郭貞煥.66.서울시극장협회장)씨가 올 대종상 수상작 선정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 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검찰은 郭씨로부터 돈을 받은 심사위원들을 불러 정확한 금품수수 규모와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郭씨는 대종상 본선 심사 직전인 3월말 본심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9명중 3~4명을 개별적으로 만나 1인당 1백만~2백만원씩 건넨 것으로 드러나 추가 금품전달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들 심사위원이 부정 한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배임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올해 대종상 본심에는 9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으며 이들중 林모감독및 일본인 영화평론가,홍콩 영화감독등 3명은 최우수 작품상 후보작으로 『꽃잎』(장선우감독)을 추천한 반면 나머지 6명은 『애니깽』(합동영화사 제작.김호선감독)에 찬 표를 던졌던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재.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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