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남자들 별거 아니더라" 민희경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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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외국 직장생활 10년동안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도 아무나 당하는 게 아니라는 철학을 얻었다.한번 저지른 실수는 절대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큰 힘이 됐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일본.영국을 오가며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여성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지은이가 3개국가에서의 비즈니스 문화체험을 담았다.저자가 MBA를 마치고 언어의 한계때문에 그 좋다는 증권회사는 못가고 은행면접을 할 때의 경험담.
『한국의 재무장관이 누구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모씨』라고 대답했더니 그 면접관이 『지금은 누구인데 그 사람은 현장관의 전전임자』라는 것이었다.배짱이라도 키우자는 생각에 『그렇게 자주 바뀌는 장관 외워서 뭣합니까』고 대들자 그 면 접관은 또다시 『당신은 켱상(경상)이냐 촐라(전라)냐』고 물어 기겁했다는이야기다.물론 떨어졌지만 자신에 대해 겸손하고 자신감에 넘쳐보여야 하는 미국인의 기준에 미흡했다는 분석이 진지하게 들린다.

<여백.2백73쪽.6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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