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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괴한' 공비 아닌 것으로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 14일 강릉시주문10리 洪정표(53)씨 집에 침입했던 거동수상자는 무장공비 잔당이 아닌 단순 절도범으로 밝혀졌다.
강릉경찰서는 17일 조준형(趙俊衡.26.대전시중구유천2동)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절도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趙씨는 17일 오전9시쯤 강릉MBC사옥뒤 崔원영(36.강릉시포남2동)씨집에 칼을 들고 침입했다가 발각돼 집뒤 대나무숲으로달아났다 崔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趙씨는 검거 당시 洪씨집에서 훔친 회색 오리털파카와 밤색 양복바지를 입고 있었다.
趙씨는 경찰에서 『지난 12일 오후 배를 타러 강릉 주문진항에 왔다가 배타는 일을 주선해주겠다는 한 남자에게 속아 가지고있던 20만원중 18만원을 털린후 배가 고파 洪씨집에 침입,옷을 갈아입고 먹을 것을 훔쳤다』고 말했다.趙씨는 『집안에서 물건을 훔치는 도중 개가 밖에서 심하게 짖어 부엌에 있는 칼로 머리를 찌르고 방안으로 다시 들어와 국화를 칼로 마구 내려쳤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도상해등 전과 5범인 趙씨는 5년간 복역하고지난해 11월 출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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