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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사의부모고민상담>학원비와 아이의 거짓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문>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과외학원을 보내고있는데 제가 맞벌이로 바쁘다보니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하게 생각해 학원비에 5만원을 더 보태 보내곤 했습니다.아이가 다른 애들보다 왜 더 주느냐고 묻길래 그냥 갖다드리 면 된다고만 했습니다.4개월후 아이가 가계부에 넣어둔 5만원을 발견하고알아보니 그전까지 3개월동안 아이가 5만원씩 그냥 빼 썼다는 것입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김영애<경기도하남시><답>나중에라도 엄마 가계부에 돈을 넣어 놓았다는 것은 아이가 그동안 갈등을 겪었다는 얘깁니다.잘못했다는걸 알고 있다는 뜻이니 일단 용서해주세요.다만 거짓말을 하게된이유,선생님께 드리지 않은 이유,돈을 쓴 곳에 대해서는 들어보셔야 합 니다.
아이가 학원선생님께 돈을 더 드리는 이유를 물었을 때 정확히설명해줬어야 했습니다.아이들은 선생님께 필요이상의 돈을 주는 것을 싫어합니다.돈으로 얽혀지는 사제관계로 느껴져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꼭 드려야 했다면 아이에게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또 아이가 용돈이 필요해 쓴 것이라면 어디에 썼는지 잘 알아보세요.용돈이 정말 부족했다면 좀올려주세요.대신 용돈관리를 스스로 잘 하도록 지도해주세요.
아이들 대부분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무조건 돈만 줘 보내기보다는 어떤 곳인지,아이에게 꼭 필요한 곳인지 알아보세요.그리고 학원비를 낼때는 가끔씩이라도 직접 가서 선생님을 만나보세요.선생님에 대한 기본예의도 되고 아 이의 적응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시간상 어렵다면 전화를 하거나 수고하신다는 편지와 함께 아이에 대한 질문을 써서 선생님이 답할 수 있는 난을 마련해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는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엄마 자신이이유를 제공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이유를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숙자<교육심리학박사.연세대강사> 「한박사의 부모고민상담」은사춘기 자녀를 올바로 키우기 위한 독자 여러분의 팩스(02-751-5627)및 서신상담(서울중구순화동7 중앙일보사 편집국 생활부 담당자앞,우편번호 100-759)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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