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영어마을' 판촉 전략까지 등장했다.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에 7개동 650여 가구를 건립(2007년 입주)하는 R사는 단지 안에 주민들이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2층의 33평형 아파트 1가구를 분양하지 않고 내부를 학원 구조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입주 후 2년간은 강사 급여와 학습프로그램 개발비, 시설물 설치비, 교재비 등을 시행사에서 전액 부담해 희망하는 주민들 모두 편리하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이 지난 뒤에도 입주민들이 영어마을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면 단지 상가 일부를 영어전문학원 운영자에게 실비로 분양하는 조건으로 영어마을을 위탁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 모델하우스 공개와 함께 대구에 거주하는 원어민 강사 한 사람을 초대 영어마을 촌장으로 임용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