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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연어박물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일본의 니가타(新潟)현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마주보고 있다.
니가타 북쪽에 인구 3만3천여명의 작은 도시 무라카미(村上)가 있다.강원도 양양의 인구가 3만1천여명이니 거의 같은 크기의 도시가 동해를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무라카미에는 양양의 남대천처럼 미오모테(三面)강이 흐른다.무라카미는 「연어의 도시」라고 할 만큼 연어로 유명하다.
이미 1760년 아오토미 헤이지(靑抵武平次)라는 사무라이가 연어방류사업을 시작했다.
무라카미에서는 해마다 연어가 돌아오는 10월이면 연어축제가 벌어진다.또 매년 3월에는 시민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미오모테강으로 나가 치어를 방류한다.
도시 한가운데는 연어박물관이 있다.이 박물관에는 예부터 연어를 포획하고 방류하는데 쓰인 그물.배.기구등이 전시돼 있다.또미오모테강 상류.중류.하류를 축소해 만든 2백40 길이의 거대한 수족관이 있다.
이 인공하천에는 연어가 쾌적하게 서식하도록 물풀.모래.자갈들이 갖춰져 있다.
관람객들은 이 수족관을 통해 연어의 일생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시청각실에서는 전세계 연어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영화가 연속상영된다.뿐만 아니라 연어를 테마로 한 시와 그림.
도자기등이 전시돼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연어를 이용한 요리박물관이다.5백여종류나되는 각종 연어요리가 전시돼 있다.
기념품점에는 연어와 관련된 소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연어전문요리 식당이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박물관 인근에는 연어파크를 조성해 산보하면서도 연어를 생각하도록 했다.
무라카미 시민들은 이곳으로 소풍을 나와 자연스럽게 연어의 생태를 알게 되고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입장료는 어른4백엔,학생 2백엔.니가타 서울사무소 02-773-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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