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황금땅>일산주변 파주.고양 신도시 영향 땅값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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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고 북으론 황해도 산야가 포근히 감싸고 있어 통일수도 자리로 주목받는 신도시 일산.
원래 「일뫼」라 불렸으나 나중에 일산으로 변했다.
풍수지리가와 역술가들은 일뫼가 「일어날 뫼」처럼 들려 뫼가 일어나 여기에 큰 도시가 형성됐다는 예언적 해설을 하고 있다.
90년부터 95년까지 총4백76만평 부지에 3조원을 투입,6만9천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27만여명이 거주하는 일산 신도시의개발여파로 「일뫼」처럼 발딱 일어선 곳은 어딜까.
일산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새로운 전원도시로 각광받는 파주시일대와 고양시일산구풍산동.장항동등을 꼽을 수 있다.
신도시건설 직전인 89년 평당 2만~3만원이던 풍산동의 논밭은 본격적인 신도시 입주를 계기로 아파트인구를 겨냥한 음식점이속속 들어서면서 현재 80만~1백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대로변에접한 곳은 2백만원이상을 호가한다.7년사이에 최고 40배이상 올랐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땅이 신도시 건설후 그야말로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했다.
장항동내 농림지역의 논도 94년9월 행주대교~임진각에 이르는자유로의 개통과 호수공원에 대규모 위락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89년 평당 2만~3만원에서 이제 50만~80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이와함께 파주시교하면문발리도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교하 노씨인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문중이 있는 이곳은 지역발전을위해 신도시 선정과정에서 정책적 배려를 받았다는 소문 만큼 신도시 조성으로 큰 빛을 봤다.
신도시개발초 평당 3만원에 불과했던 준농림지는 이제 35만~50만원으로 10배이상 올랐고 평당 10만~20만원하던 대지값도 80만~1백20만원으로 뛰었다.자유로에 접해있는데다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일산 신도시와 승용차로 10분거 리에 있어 신도시개발의 후광을 톡톡히 본 것이다.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주시금촌동과 조리면봉일천리의대지가 딸린 농가주택의 땅값도 89년 평당 40만원에서 현재 1백50만~2백만원으로 세배이상 상승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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