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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팝음악계 '슈퍼 신데렐라' 앨라니스 모리세트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앨라니스 모리세트.캐나다 출신의 이제 21세의 풋내기.그러나그녀는 올 2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6개부문 후보에 오른 「팝의 신데렐라」머라이어 캐리를 빈손으로 돌아가게 만든 「슈퍼 신데렐라」다.캐리가 눈물을 훔치는 동안 그녀는 최 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의 음반」상등 4개의 트로피를 받고 파안대소했다.
지금 해외에서 그녀의 인기는 가위 하늘을 찌른다.지난 10월 미국음반업협회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데뷔음반 『재기드 리틀 필』(95년)은 천문학적 숫자인 1천3백 여만장이 팔려나갔다.이는발매한지 1년여만에 여가수 최대 히트작인 휘트니 휴스턴의 데뷔음반 『휘트니 휴스턴』의 기록을 깬 대기록이다.
무엇이 그녀에게 이토록 엄청난 인기를 안겨다 준 것일까.그녀에게는 머라이어 캐리나 셀린 디옹과 같이 예쁘게 노래를 뽑아내는 가수에게선 느낄 수 없는 흡인력이 있다.고음역에서의 화려한수식보다 중저음의 직설법을 선호하는 그녀는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열정으로 노래를 토해낸다.
이를테면 최대 히트곡인 『유 오터 노』는 무참히 자신을 버리고 새 여자를 찾아간 연인에게 장광설을 늘어 놓으면서 저주를 퍼붓는 내용이다.
모리세트는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라고 말했는데 그런 탓인지 그녀의 목소리를 휘감는 절망과 울분은 실감이 넘친다.
그런 모리세트가 21일 오후7시30분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선다.미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중남미.일본을 거쳐 한국에오는 모리세트는 이번 무대에서 아직 음반으로는 발표되지 않은 신곡 『킹 오브 인티미디션』『노 프레셔 오버 카푸치노』등을 히트곡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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