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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건강한눈 위한 연령별 의학정보-오늘은 눈의 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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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오늘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대한안과학회는 눈의 날을맞아 전국의 안과 병.의원에서 5~6세 취학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시력검사와 굴절검사(오후2~5시)를 실시한다.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할 의학정보를 연령별로 나눠 소개한다.
◇청소년기 사람의 시력은 물체를 어렴풋이 알아보는 신생아때부터 계속 발달해 만 5~6세때 성인 시력에 도달한다.따라서 이시기에 사시(斜視).약시(弱視).부동시(不同視)등의 조기발견및교정이 필요하다.서울중앙병원 안과 진용한(陳庸漢)교수는 『아이가 ▶텔레비전이나 책을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거나▶물체를 볼 때눈을 가늘게 뜨면서 찡그리고▶약간 밝은 빛을 봐도 눈부셔 하거나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며▶한쪽 눈을 가리면 장난감을 찾지 못하는등의 행동을 보일 때나▶부모가 사시.약 시가 있는 경우▶미숙아.저(低)체중아▶시선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눈의 정렬이바르지 못할 때▶눈꺼풀이 처지거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경우등엔 조기에 안과전문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약시=눈의 구조에는 이상이 없으나 시력이 제대로 안나오는 경우.원인은 주로 심한 근시.부동시.사시 때문에 한쪽 눈을 사용하지 않았거나,백내장.처진 눈꺼풀등 시각 차단으로 눈을 사용하지 않아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안됐기 때문.치료시 기는 빠를수록 좋다.초등학교 입학후에는 너무 늦어 시력회복이 불가능하다.
◆사시=두 눈의 정렬이 똑바로 돼 있지 않은 경우로 눈이 안쪽으로 몰린 내사시,바깥으로 돌아간 외사시,눈이 위로 올라간 상사시,아래로 내려간 하사시등이 있다.어린이의 약 4%에서 발생하며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사시는 모양뿐 아니라 약시의 원인이 되므로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근시=일찍부터 텔레비전이나 비디오.컴퓨터 게임등에 노출돼 근시 발생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근시의 진행을 막으려면 ▶일정거리를 두고 독서.텔레비전 보기▶30분 정도마다 먼산 바라보기등정통적인 방법이 최선이다.근시를 개선시킨다는 눈 근육 운동등에대해 陳교수는 『예컨대 똑같은 근시환자라도 안경을 벗고 1시간쯤 뒤 시력측정을 하면 누구나 시력표 한줄 정도의 시력개선이 있듯 이는 눈이 일정기간 환경에 적응하는 현상일 뿐 시력개선은아니다』고 설명한다.「시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고가의 굴절교정렌즈도 어린이 근시치료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대한안과학회는 눈의날을 맞아 전국의 안과 병.의원에서 5~6세 취학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시력검사와 굴절검사(오후2~5시)를 실시한다.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할 의학정보를 연령■ 로 나눠소개한다.
◇중장년기 ◆가성근시=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것을 바라볼 때 눈은 훨씬 더 피곤하다.수정체의 굴절률을 높이기 위해시력을 조절하는 모양근(毛樣筋)이 잔뜩 수축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가까이 있는 책을 장시간 봐야하는 수험생의 경 우일단 수축한 모양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는 일시적인 가성(假性)근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때 무심코 안경을 쓰게 되면 근시가 아님에도 평생 안경을 써야 하는 불상사가생긴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허원(許園)교수는 『가성근시예방을 위해선 처음 안경을 맞출때 안과전문의가 조절마비제를 넣어 가성근시여부를 확인하는 굴절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안경및 렌즈=굴절검사는 가성근시 확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력보다 지나치게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게 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각막의 곡률반경을 측정하는 것도 빠뜨려선 안될 주의사항.단순히 도수만 맞출 경우 렌즈와 각막간 곡률반경이 서로 달라 각막궤양등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을 깎아 근시를 교정하는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받으려면 먼저 자신의 나이를 살펴봐야 한다.안구가 완전히 성장을 멈추는시기는 대개 25세 전후이므로 안구가 채 자라지도 않은 10대청소년이 엑시머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 지 않다.
◆녹내장=청장년층에 발생하는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감퇴하는 질환.특히 급성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빨리 떨어뜨리지 않으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과영역의 유일한 응급질환이다.쭈그리고 앉아 일할 때 갑자기 눈 주위나 머리가 아프거나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구토증상이 나타나면 급성녹내장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노년기 외부 정보가 뇌로 전달돼 인식되는 시간은 0.002초.이 찰나의 시간에 탁구공만한 우리의 눈은 부지런히 눈물로 창을 닦고 모양체는 빛의 양을 조절하며 망막의 감광세포는 빛을인식,시신경에 전달하는 일련의 전기화학작용을 한다.
◆황반부 망막변성=눈이 늙는다는 것은 인체가 가지고 있는 내구력의 한계로 세포의 손상과 변성,노폐물의 축적때문에 나타나는생리기능의 저하를 뜻한다.나이가 들면 우선 노인성물질이 망막에쌓인다.이로 인한 시신경 밀도가 가장 높은 황 반부가 망가지면서 중심시력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안과 권오웅(權五雄)교수는 『황반부 망막변성은 미국의 경우 시력상실 1위』라며 『최근 실명원인이 되는 신생혈관을 정확하게 진단하는안저혈관촬영기가 개발된 만큼 50 대부터 정기적으로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백내장=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자외선이 이를 촉진한다.따라서골프등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모자를 착용하는등 가능하면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그러나 백내장이 생겨도 최소절 개로 수정체를살리면서 연성렌즈를 집어넣는 안전하고 간편한 수술이 개발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노인성 눈물=눈물이 말라 건성안이 되거나 막힌 눈물배출관 때문에 눈에 눈물이 계속 괴는 증상이 나타난다.이같은 건성안의경우엔 인공누액(대형약국서 판매)을 점안하거나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누점폐쇄술을 시행한다.외래에서 간단 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눈물배출관이 막혀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할 때는 눈물관 성형술을 시행한다.신촌세브란스 안과 이상렬(李相烈)교수는 『눈물관은눈밑을 1㎝ 찢거나 코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다』며 『재발률과 치료비등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시술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내시경수술은 현재비보험으로 1백여만원이 들며 1~2일 입원한다.
〈고종관.황세희.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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