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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80㎞ 총알보다 빠른 자동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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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고 시속 1680㎞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곧 나온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포뮬러원(F1) 경주용 자동차의 최고 속도보다 5배 가량 빠른 스피드다. 가디언은 ‘총알보다 더 빠른 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자동차는 육상 주행속도 세계기록을 박살내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가디언은 컴퓨터로 만든 자동차의 주행 동영상도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년6개월 전부터 1200만 파운드(약 276억원)를 투입해 극비리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개발을 추진해 왔다. ‘블러드하운드 SSC(Bloodhound SSC)’로 이름 붙여진 이 차를 1년 안에 내놓겠다는 계획은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블러드하운드 SSC는 냉전 시절 영국이 보유했던 초음속 방공 미사일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차를 만드는 영국 엔지니어들은 그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블러드하운드 SSC가 최고 시속 168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357 매그넘 권총에서 발사되는 총탄을 앞지를 수 있는 스피드다. 현재 최고 기록을 보유한 ‘스러스트 SSC(Thrust SSC)’보다 시속 400㎞ 이상 빠른 속도다.

이 차는 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용 제트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블러드하운드의 가속기를 밟으면 시속 563㎞로 달리도록 제트엔진이 가동되며, 로켓 부스터에도 불이 붙는다. 그러면 경주용 자동차 엔진인 ‘V-12’가 부스터에 1t 이상의 과산화수소를 공급해 20초 안에 시속 1600㎞로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속도를 늦출 때는 에어브레이크와 낙하산 2개가 동원된다.

영국 정부는 과학자와 공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블러드하운드 개발에 나섰다. 자금은 영국의 공학 및 물질과학연구위원회(EPSRC)와 스완지 대학, 웨스트잉글랜드 대학 등 5개 기관이 지원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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