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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소탕작전중 戰死한 세 장병 합동분향소 주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서울강서구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오영안(吳永安)대령,서형원(徐亨源)대위,강민성(姜敏成)상병등 공비소탕작전중 전사한 세 장병의 빈소에는 6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이줄을 이었다.이날 오전9시20분쯤 김수한(金瘀 漢)국회의장과 장태완(張泰玩)대한재향군인회장등이 분향한데 이어 오전10시10분쯤에는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위로했다.
…오후4시23분엔 이수성(李壽成)총리가 빈소를 찾아 헌화한뒤영정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들을 응시.분향을 마친뒤 李총리는 姜상병의 아버지 강원조(姜遠祚.65)씨에게 『충신이라 생각하시고 기운을 차리십시오』라고 격려.
또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 대표와 권오기(權五琦)통일원장관겸부총리가 분향했고 서둘러 귀국한 김동진(金東鎭)국방부장관도 곧바로 빈소를 찾아 분향한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 앞에서 밤을 꼬박 새운 유가족들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徐대위의 형수 이옥자(李玉子.43)씨도 『도련님 사진만 보면눈물이 흘러요.생전의 모습이 떠올라 영정에서 차마 눈을 떼지 못하겠어요』라며 영정 앞에 주저앉았다.
…동료 군장병들의 분향도 계속 이어졌다.분향하는 장병들은 세장병의 영정 앞에서 굳은 결의를 다짐하는듯 침통한 표정이었다.
徐대위의 부인 李재순(34)씨는 분향을 마친 동료 장병을 붙들고 『진급돼서 견장 한번 못달아보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울먹여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김기찬.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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