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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신의 못 생긴 여자는 없다] 제니퍼 로페즈 S라인의 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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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배우 데미 무어의 성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광대뼈·코 성형, 주름 제거, 지방 흡입, 무릎 성형 등 전신을 성형하는 데 든 비용이 무려 5억여원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이 중 흥미를 끄는 것이 무릎 성형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늘어진 무릎의 피부를 올려 팽팽하게 만드는 리프팅 성형이다.

사람이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데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하나는 젊음이고, 또 하나는 대칭이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칭적인 얼굴을 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4년 먼저 섹스를 경험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여성과 교제한다. 특히 매력을 느낄 때 사람의 뇌 속에선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천연 흥분제가 분비된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인간의 사랑도 뇌 속 화학물질의 ‘장난’이다.

‘젊음’과 ‘대칭’은 ‘건강미’와 직결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생존력과 경쟁력을 뜻한다. 이성을 고를 때 시각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성형수술은 젊음과 인체의 균형미를 되찾게 해 매력과 건강을 돋보이게 하는 의술이다. 다행히 성형기구와 테크닉이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시술 대상이 인체 모든 부위로 확대됐다. 내시경을 사용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부작용 없는 수많은 보충재의 등장도 성형의 대중화에 한몫했다.

예컨대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즈가 시술한 것으로 회자되는 힙업 성형이 그렇다. 그녀는 평소에도 힙 라인이 돋보이는 의상을 직접 고른다고 한다. 국내에도 스키니 진처럼 힙 라인을 강조하는 패션이 유행하면서 엉덩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 경우 처진 엉덩이를 리프팅해 위로 올리고, 엉덩이 아래쪽 지방을 위쪽으로 이식한다. 또 엉덩이 위쪽에 보형물을 삽입해 볼륨 있는 힙 라인을 만든다. 보형물을 바지 뒷주머니 쪽에 넣기 때문에 앉을 때도 불편하지 않다.

쇄골 라인도 대상이다. 쇄골은 목 아래 양쪽에 튀어나온 뼈로 쇄골뼈가 일직선으로 적당히 드러나면 목선이 길고 아름다워 보인다. 쇄골 라인 성형은 뼈의 모양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살에 파묻혀 있는 쇄골 뼈를 미니 지방 흡입으로 드러나게 하는 성형이다. 반대로 쇄골 뼈가 너무 튀어나와 보이면 주변에 지방을 주입해 다듬어 줄 수 있다.

배꼽 모양도 천차만별이다. 밋밋하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배꼽은 세로로 갸름하면서 약간 벌어진 모양이 예쁘다. 이 부위 성형도 매우 간편해졌다. 약간의 절개를 통해 모양에 따라 적당히 꿰매주면 깊이와 모양이 만들어진다.

예전에 귀는 기능적인 면만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돌출 귀(일명 당나귀 귀)라고 해서 귀가 앞으로 벌어진 사람들이 곧잘 성형외과를 찾는다. 이는 귀를 지지하는 연골의 주름이 정상보다 덜 형성됐거나 미약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때는 귀의 뒷면을 절개한 뒤 이곳을 통해 귀가 안쪽으로 젖혀지도록 귓바퀴 안쪽에 굴곡을 만들어 교정한다. 또 칼귀 같은 귓불은 수술로 늘려주거나 자가 지방 이식으로 도톰하게 만들어준다.

김수신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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