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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여왕 가려-보해컵여자바둑선수권 오늘 막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제3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본선이 6일 롯데호텔(서울소공동)에서 개막된다.5개국에서 예선을 거친 16명의 강호가출전하는 이 대회는 6일 1회전,8일 2회전,10일 3회전을 치르며 결승3번기는 12월2일부터 6일까지 열린 다.94년의 1회대회때는 중국의 마녀로 불린 루이나이웨이(芮乃偉.32)9단이 우승했다.芮9단은 2회 應씨배에서 한국의 이창호(李昌鎬)9단,양재호(梁宰豪)9단을 꺾고 준결승까지 올랐던 강자였기에 적어도 여성바둑계엔 그의 적수가 없어보 였다.芮9단은 당연히(?)우승했다.
그러나 2회대회때인 지난해엔 이변이 일어났다.무적의 芮9단이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펑윈(豊雲.30)8단에게 패해 탈락해버린 것이다.또하나의 이변은 여고를 막 졸업한 한국의 이영신(李英信.19)초단이 일본의 강자들을 연파하며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다. 우승은 豊8단이 차지했으나 한국의 어린 프로들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게 큰 수확이었다.한국 여류바둑은 여류국수를3연패한 윤영선(尹暎善.19)초단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대부분의 프로들이 16~21세의 젊은 연령층이어서 빠른 속도로성장하고 있다.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될까.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엔 芮9단이 꼽힌다.남편 장주주(江鑄久)9단을 따라 미국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중국과의 관계를원만히 해결하고 이대회부터 미국대 표로 출전한다.그 다음은 중국의 豊8단과 장쉬안(張璇)7단이 유력하다.대회의 최대 변수는한국의 젊은 낭자들이다.나날이 실력이 늘고 있어 지금 어디쯤 왔는지 본인들조차 가늠하지 못한다.우승상금은 3만달러,준우승은7천달러다.
각국 선수단 명단 ◇한국=이영신초단.윤영선초단.이정원초단.김민희초단.윤영민초단.권효진초단등 6명 ◇중국=펑윈8단.장쉬안7단.예구이(葉桂)4단.리춘화(李春華)3단등 4명 ◇일본=아오키(靑木喜久代)6단.오카다(岡田結美子)4단.호사카(穗坂蘭)2단.
지냉(知念)2단등 4명 ◇미국=루이나이웨이9단 ◇홍콩=칸잉(簡榮)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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