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실무그룹회의 7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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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과 일본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실무그룹회의가 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열린다.
한국.일본.FIFA등 3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실무회의는▶개막식.결승전등 경기배분▶한.일 양국의 자동출전권▶개최도시수▶조직위원회구성등의 일정등 2002년 월드컵의 윤곽을가늠하는 굵직굵직한 것들을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사안을 놓고 그동안 한.일 양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있어 현실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FIFA는 FIFA를 배제한 한.일 양국 협상을 공식적으로 금지해왔고 한.일 양국은 겉으로 이 FIFA지침을 준수해왔다. 따라서 이같은 민감한 사안들이 단 한번의 미팅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구체적인 조직위원회 구성 일정정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그동안 일본축구관계자들과 꾸준히 접촉해와 사전조율에 따른 의외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정회장은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부회장의 FIFA집행위원 진출을 돕겠다』고 공언하는등 일본측과 굳은 협조관계를 강조하고있다.
특히 한.일 양국의 불협화음이 공동개최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일부 국제여론을 의식,한.일 양국은 이같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격적인 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에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오지철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권영국 월드컵준비기획단 국제협력실장,송용환 기획단 기획총괄부장,가삼현 축구협회 국제부장등이 참석한다.
또 일본에서는 일본축구협회의 나가누마 겐 회장,가와부치 사부로 부회장,문부성의 후지와라 마코토 사무관등 5명을 파견했다.
FIFA측에서는 길레르모 카네도 수석부회장,안토니오 마타레세부회장,제프 블라터 사무총장등이 참석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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