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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돋보기] 獨 '디 벨트'도 콤팩트판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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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도버 해협을 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

지난달 24일 독일 우파지 '디 벨트'(Die Welt)가 대판(일반 신문 크기)에 이어 콤팩트판(타블로이드)으로 신문을 내기 시작했다. 제호는 '벨트 콤팩트'. 권위지로는 처음이다. 물론 기존 대판도 동시에 발행된다.

이는 지난해 영국 '인디펜던트'와 '타임스'의 콤팩트판 실험이 성공을 거둔데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디펜던트 등이 디자인만 바꿔 대판의 콘텐츠를 그대로 쓰는 데 반해, '벨트 콤팩트'는 매일 32면을 새롭거나 가공된 뉴스로 채운다. 마감시간도 자정으로 정해 주요 스포츠나 증권의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또 기사도 간결한 문체로 압축해 쓰고, 젊은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이런 변신을 통해 젊은층을 독자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대신 기존의 '디 벨트'는 이슈 분석과 배경 설명에 강조점을 둔다.

'벨트 콤팩트'의 편집국장은 기존 '디 벨트'의 국장이 그대로 맡았다. 역시 같은 편집국에서 발행되는 베를리너 모겐포스트를 포함해 3개 신문이 한 편집국장 산하에서 발행되는 방식이다. 편집국장 페터는 "콤팩트판은 새로운 독자를 겨냥한 전략"이라며 "이 방안이 성공하면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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