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스프라이트 맞서 중국 외국飮料와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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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국 대륙의 음료소비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외국 유명브랜드와 자국업계가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대도시 음료 판매량에서는 코카콜라(可口可樂).스프라이트(雪碧).펩시콜라(百事可樂)가 1~3위로,상위권을 외국브랜드가 독차지하고 있다.자국음료로는 예즈절(椰子汁).젠리바오(健力寶).와하하(娃哈哈)과즙.마티솽(馬蹄爽)등이 4~ 7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최근 자국음료의 약진이 두드러져 올 5~7월 3개월간 판매량에서는 마티솽이 스프라이트를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예즈절.와하하도 박빙의 차이로 추격하는등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여기에 비타민 음료로는 전세계적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태국의 홍니우(紅牛)가 수년간의 노력끝에 올해 봄 중국 진출허가를 획득,대대적인 광고 공세로 음료시장에 뛰어들어시장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지는 상황.
중국음료공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연간 음료소비량은 5백만 남짓.1인당 소비는 5㎏미만으로 전세계 평균의 9분의1에도못미치지만 중요한 것은 최근 10여년간 보여온 연평균 20%이상의 높은 증가세.
때문에 국내외 음료회사들은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생산라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 전역에 22개 병입(甁入)공장을 갖고 있는 코카콜라사는 최근 「하늘과 땅(天與地)」이라는 과즙음료를 개발,시판 에 나섰고 13개 공장을 갖고 있는 펩시콜라도 공장수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업계 역시 지명도가 낮다는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전통음료.기능음료.과일야채음료.식물성 단백질음료.요구르트등 각종 신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싼 가격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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