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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디오>이레이저/조지아/12몽키즈/신부의 아버지 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이레이저 지난 여름 극장가를 달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중 첫번째 비디오 출시작.개봉 시점(6월)이 가장 빨라 여섯달간의홀드백(출시유예)기간을 넘기고 비디오로 선보였다.아널드 슈워제네거라는 닳고닳은 흥행배우를 내세웠으면서도 머리를 써 아기 자기한 새맛을 내는데 성공한 작품.액션팬과 SF팬이 열광할 볼거리를 요소요소 갖추고 있다.
〈드림박스〉 ▶조지아 제목은 주인공 이름이 아니고 그 언니의이름이다.재능과 성격에서 차이 많은 자매가수의 애증관계를 섬세한 균형감각으로 그려낸 작품.개봉당시 흥행은 신통찮았으나 비평가들은 좋은 점수를 줬다.노래실력은 언니보다 떨어지지만 가수란직업에 애정이 대단한 세이디(제니퍼 제이슨 리)는 그 때문에 술과 마약에 절어 폐인생활을 한다.
〈새한〉 ▶12몽키즈 브루스 윌리스.브래드 피트.마들렌 스토주연.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감독이다.『브라질』의 테리 길리엄 감독은 유럽(영국)출신답게 흔한 할리우드 액션물 대신 혹사병에걸린 현대문명사회의 세기말적 징후를 음울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그려 「블록버스터판 컬트」영화를 만들었다.서기 2035년.지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류의 90%가 사망하고 96년당시 인구의 10%만 살아남아 지하생활을 한다.
〈CIC〉 ▶신부의 아버지2 1편에서 사랑하는 딸을 시집보내고 허전함을 달래지 못하는 신부의 아버지 조지(스티브 마틴).
딸의 임신 소식에 벌써 할아버지가 되는구나 하는 허전함을 곱씹으며 정든 집마저 처분하고 새 인생을 준비한다.그러나 그것도 잠깐.부인(다이앤 키튼)이 동시에 임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코믹 스토리.
〈브에나 비스타〉 ▶스크리머스 「이레이저보다 깊은 뜻이 있는영화」.출시사의 선전인데 『블레이드 러너』에서 빌려온 듯한 스토리만 보면 그럴 것 같기도 하다.2073년 지구의 식민혹성 시리우스B6.인간과 인간이 만든 살상병기 스크리머스들의 사투가끝없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인간의 도구로 태어난 스크리머스는어느새인가 자기복제능력을 갖추고 인간을 넘보는 위치가 됐다.『로보캅』의 피터 웰러 주연.
〈SKC〉 ▶소녀진경 얼마전 소리소문없이 개봉한 『옥보단』시리즈 3편.홍콩 에로물이 별다른 선전없이도 계속 흥행이 되는 것은 서구 에로물과 달리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홍콩여성들의 연기가 리얼리티를 높여주면서 중국특유의 해학으로 에로물을 본다는부담의식 (?)을 줄여주기 때문인듯.
〈시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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