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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안무가들 창작발레 국립발레단 31.1일 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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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개성」보다 「조화」가 더 큰 미덕으로 꼽히는 발레단 단원들도 1년에 한번쯤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보일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국립발레단은 바로 이런 단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무용수들에게 실험적인 작품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96 젊은안무가들의 창작발레」공연을 연다.
단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창의력을 북돋우기 위해지난 89년부터 매년 열어온 이 공연은 처음에는 입단 10년 이상의 중견 단원 가운데서만 안무자를 선정했으나 94년부터 모든 단원에게 문을 열고 있다.현재 광주시립발레단 장을 맡고 있는 박경숙과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등이 모두 이 무대를 거친 무용수들이다.
31일과 11월1일 이틀동안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올해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남자무용수들의 창작 발레가 발표된다.바로 주역무용수 강준하와 신무섭,그리고 한칠등 세사람이다.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한칠의 『자연의 평화』.한국무용을 전공하고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다 미국에 유학,발레로 활동무대를 바꾼 한칠의 독특한 경력에서도 알수 있듯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한 작품이다.신무섭의 『느낌』은 한 인간의내부에서 이성과 감정이 대비돼 갈등을 빚는 욕망을 2인무로 표현한 작품이다.테크닉에 대한 그의 집착이 잘 나타나있다.마지막작품은 강준하의 『체스』.체스의 퀸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통해인간사의 최고 가치가 사랑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오후7시30분.02-274-1172.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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