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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진흥공단 '1박2일 창업스쿨' 현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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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침체에 따라 취업문도 좁아졌다.일부 대기업들이 여성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좀 늘린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취업문은 아직도좁기만 하다.한편 기업들의 명예퇴직과 인력재배치등 감량경영 기조에 따른 창업준비생들도 늘고 있다.중소기업진흥 공단이 주최한28일 서울 동대문 거평프레야에서 개막된 제2회 중소기업 여성채용박람회 첫날부터 취업희망 여성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또 지난 19~20일,26~27일 두차례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창업스쿨」에도 뜨 거운 열기를 보였다.여성채용박람회와 창업스쿨 현장을 중계한다.
「창업스쿨」에는 대기업체 중견간부등 6백4명이 강당을 가득 메운채 전문가들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당초 예상의 3배가 넘는 숫자다.
강의내용은 창업 아이템선정.회사설립절차.자금조달방법등 창업에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짜였다.
오후 11시까지 강의가 계속됐으나 모두 진지한 자세로 고개를끄덕이거나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이었다.또 휴식시간마다 교육생끼리 삼삼오오 정보교환과 토론을 벌여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보여주었다.특히 대기업체 중간간부급 직책을 맡 고있는 30~40대 직장인이 주류를 이뤄 최근 대기업의 감량경영에 따라 높아진 실직위기감을 반영했다.
H그룹에서 부장직을 맡고있는 金모(43)씨는 『인원감축을 위한 회사측의 인사조치는 없지만 다른 기업에서 불기 시작한 명예퇴직 바람으로 솔직히 자리가 불안하다』며 『퇴직후를 대비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도 20여명이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민귀영(閔貴永.32)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회사생활에서 여러가지 제약을 받아 평소 관심을 둔 유통업에 대한 창업가능성을 알아보기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뿐 아니라 사회경험이 없는 20대 신세대도 72명이나 참여해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젊은층에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중진공 연수운영부의 임동환(林銅煥.34)대리는 『당초 예상인원인 2백명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추가 강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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