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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브레이브스 꺾고 18년만에 우승-美월드시리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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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뉴욕 양키스가 1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양키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96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3-2로 승리,초반 2연패를 극복하고 내리 4연승을 올리며 78년 이후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이로써 메이저 리그 최다우승팀양키스는 올해 93회째를 맞는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23차례나 정상에 올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몬트리올 캐나디언스가보유한 프로리그 최다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존 웨틀랜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4세이브를기록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2차전 패전투수였던 지미키를 선발로 내세운 양키스는 데이브 웨더스와 그램 로이드.마리아노 리베라.웨틀랜드등 5명의 투수를 줄줄이 투입하는 총력전을펼치며 브레이브스 타선을 봉쇄했다.
양키스는 이날 3회 폴 오닐이 2루타를 치고 나간뒤 조 지라디가 우익선상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공격에서데릭 지터와 버니 월리엄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3-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브레이브스는 4회 1사 만루에서 저메인 다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자 테리 펜들턴이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마키스 그리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뉴욕 선발 지미 키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웨틀랜드는 1이닝동안 3안타 1실점했지만 행운의 세이브를 낚았다.
반면 브레이브스는 90년대 들어 네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지난해 우승을 제외하고는 세번이나 준우승에 머무르는 불운을거듭하고 말았다.
4년 연속 사이영상을 획득한 「컴퓨터 투수」 그레그 매덕스는이날 선발등판,7과 3분의2이닝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버텼으나월드시리즈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지막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한편 브레이브스의 바비 콕스 감독은 이날 심판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월드시리즈 사상 여섯번째로 퇴장당하는 감독이 됐다.
뉴욕지사=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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