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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山 킴스클럽 개점앞둔 경쟁업체서 가격염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일산 신도시에 있는 킴스클럽이 후발주자들의 염탐전에 시달리고있다. 일산 신도시에는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킴스클럽만이 개점,운영중이다.그러나 까르푸를 비롯해 마크로.그랜드마트가 연내 개점 예정이고 인접한 화정지구에는 LG슈퍼센터가 들어선다.또 롯데백화점에도 백화점 개점과 함께 할인점이 동시에 들어 서는등유통업계 최대의 격전장이 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이런 가운데 제일 먼저 일산에 들어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킴스클럽이 후발주자들의 집중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킴스클럽 곽승섭 일산점장은 『양복 정장을 입고 들어와 쇼핑카트도 끌지 않은채 매장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 고 다니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들이 하루에 3~4명은 된다』고 말했다.특히 외국인과 내국인이 한 조를 이룬 사람들이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매장에 들어와 모든 상품가격을 적어 가기도 해사실상 국내외 모든 할인점들이 집중 적인 염탐전을 펼치고 있음을 짐작케 해주고 있다.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킴스클럽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빠짐없이 감시되고 있어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지고 있다.
일반고객의 경우 10만원이상의 물품을 사면서 40분~1시간안에 쇼핑을 끝내고 가는데 비해 이들은 통상 2~3시간씩 머무르면서도 1만원어치 정도의 물건을 사가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들도 어디까지나 고객을 가장하고 있기 때문에 뻔히 정체를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제지할 수 없는 것이 킴스클럽의 고민.상품가격은 물론 매장진열 노하우에서부터 상품구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비밀을 빼내가고 있는데도 벙어리 냉 가슴 앓듯이보고만 있다.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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