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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바자회 … 후원금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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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춘천사회복지엑스포장을 찾은 어린이가 후원에 참여하기로 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춘천시 제공]

 19일 춘천시 석사동 호반체육관. 신한은행은 노인 관람객을 위해 영정 사진 스튜디오를 설치, 사진을 촬영해 고급 액자에 넣어 무료로 제공했다. 농협춘천시지부와 춘천한방병원은 건강체크를 해 줬고, 춘천 가족봉사단은 자운영 등 꽃씨를 나눠줬다.

체육관 밖에서는 40여 개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가 후원 모금활동을 벌였다. 장애인직업활동시설인 ‘밀알일터’는 1000원을 후원하면 즉석 사진을 찍어줬고, 어린이재단강원지역본부는 재단 사업을 묻고 답해 솜사탕을 선물하는 ‘100원으로 함께하는 달콤한 퀴즈’코너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18일 호반체육관에서 개막한 춘천사회복지엑스포 모습이다.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란 주제로 열리는 사회복지엑스포는 연말연시 일회성 불우이웃돕기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 춘천시가 마련했다. 개막 첫날 딸과 함께 엑스포장을 찾은 정재옥(46·삼천동)씨는 “처음 열리는 사회복지엑스포라 관심이 있었다”며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기 위해 월요일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엑스포장을 찾겠다”고 말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엑스포는 상설 행사로 체육관에서 전시와 바자회 등이 열린다. 전시관은 노인, 장애인, 아동 등 분야별 동영상과 사진 등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과 문제 등을 설명해주는 주제관, 노인과 장애인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구부러지는 스푼, 진동시계 등 노인용품 및 재활장비를 볼 수 있는 체험관, 춘천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가 참가해 자신들을 알리고 후원모금 활동을 벌이는 시설홍보관, 가수 김태우, 변진섭, 자전거를 탄 풍경 등이 공연하는 공연관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춘천시, 공동모금회 등 춘천지역 사회공헌 기관도 특별 전시실을 꾸몄다. 장애인 안내견 체험, 시각장애인 축구 등 야외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고단한 손과 따뜻한 손이 만들어 가는 희망세상’을 주제로 한 복지사진도 체육관 로비에서 볼 수 있다.

각계에서 기증한 물품과 문화상품 등을 판매하는 바자회도 부대행사로 운영하고 있다. 바자회에는 김진선 지사가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 허천 국회의원이 내놓은 중국 보이차, 임대휘 춘천지방법원장이 기증한 다기세트를 만날 수 있다. 또 이광준 시장은 서예작품 2점, 정양지 엑스포조직위원장은 손자수 한복지 등을 기증했으며, 호주와 독일 대사관은 와인, 네덜란드 대사관은 티셔츠와 튜울립 구근 등 주한 외국대사관도 엑스포에 동참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사랑의 연탄 100만장 모으기’ 기금으로 적립된다. 컴퍼런스로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복지관련 공무원 등 800여명이 참가하는 제3회 전국지역사회복지대회가 20~22일 강촌리조트에서 열린다. ‘고령친화 사회 환경조성과 신성장 동력’이란 주제의 포럼은 21일(오후 2시) 한림대 고령사회교육센터에서, ‘따뜻한 세상, 다 함께 하는 기부문화 혁신’을 주제로 한 포럼도 23일((오후 1시30분) 베어스관광호텔에서 각각 열린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춘천사회복지엑스포는 나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이웃, 나보다 조금 더 불편한 이웃을 위해 우리 모두의 작은 마음을 모아 다 함께 웃음짓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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