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쓰레기소각장을 우리동네로" 아산,후보지公募 20대1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우리 동네에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해 주세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이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 민원 때문에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충남 아산에서는 주민들이 앞다투어 쓰레기 소각장 유치에 나섰다.
아산시는 지난 93년부터 추진해왔으나 인근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해 온 생활쓰레기 종합위생처리장(음봉면원남리.하루 1백50 처리규모)건설계획을 지난 8월 백지화하고 지난달 20일부터 20일까지 한달간 시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건립 후보지를 공모했다. 그 결과 신창면 6곳,용화동 4곳,음봉면 3곳등 무려20곳에서 응모해 20대1의 경쟁을 보였다.이중에는 임야(13곳)외에 공장용지도 두곳이나 있었다.
소각장 공모가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은 소각장이 건립되는 지역에 대해 아산시가 30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한 마을 공동목욕탕을 건립해주기로 하는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
여기에다 시의 적극적인 홍보로 소각장이 매립장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확산됐고,지역 주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비록 「혐오시설」이라도 어디엔가 들어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도 주요인이라고 아산시 관계 자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안에 후보지를 선정해 내년초 착공키로 했다.
아산=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