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홍보용 견본화장품 버젓이 돈받고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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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계절마다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을 선전하기 위해 각 메이커에서는 샘플형태로 비매품 소형 화장품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여성이라면 누구나 이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대학가 화장품가게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입구 쪽에 화장품들이 진열돼 있었다.가격이 너무 저렴하고 소형인데다 디자인이 마음을 끌어 호기심에 하나 집어들었다.그런데 상품표시 뒷면을 보니 모두 「비매품」이라고 적혀 있는게 아 닌가.
각 메이커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나온 견본품을 버젓이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적게는 5백원부터 3천원까지너무도 황당무계한 가격이 책정돼 있는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없었다.견본품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음에도 돈을 받고 판매하는것은 알뜰전략을 떠나 업주들의 양심에 달린 일이 아닌가 싶다.
박숙인<광주시북구두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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