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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돌아본 축구장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16일 98프랑스월드컵 북중미 예선 과테말라-코스타리카전에서83명이 압사하는 「축구장 대형참사」가 또다시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프로스포츠로 각광받는 축구는 대형 사고가 가장 잦은 스포츠로 손꼽힌다.지난 85년 벨기에 내각총사퇴 위기까지몰고간 벨기에 「하이젤축구장 참사」등 크고 작은 축구장 사고가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광적인 축구열기탓이라고 할 수 있다.
69년에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가 축구경기를 이유로 전쟁까지벌이기도 했다.
64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벌어진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64토쿄올림픽 예선전에서 발생한 「리마참사」는 사상 최악의 축구장참사로 꼽힌다.
관중의 난동으로 일부 시설물이 무너지며 발생한 참사로 무려 3백여명이 숨지고 5백여명이 부상했으며 페루정부는 30일간 계엄령을 선포했다.
2차대전 이후 발생한 최초의 대형 참사는 46년 영국 「먼든」구장에서 발생했다.볼턴 완더러스와 스토크팀간 대결에서 경기도중 담이 무너지며 33명이 숨지고 5백여명이 부상했다.
또 69년 영국 글래스고 이브록 공원구장에서 경기도중 스탠드가 무너져 66명이 숨지고 1백5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으며,82년 콜롬비아 칼리구장에서는 「과테말라-코스타리카전 참사」와는 반대로 경기가 끝난뒤 관중들이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다22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89년 영국 세필드구장에서는 관중들이 몰리며 스탠드가 무너져1백여명이 압사했고,92년 조립식 관중석이 무너지며 12명이 목숨을 잃고 4백50여명이 부상한 프랑스 코르시카섬 참사등 최근에도 축구장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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