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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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독도에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다.

KT 대구본부는 8일 독도에 직원 5명을 보내 위성 초고속 인터넷 설치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본부 서일선 홍보팀장은 9일 "작업이 끝나는 일주일 뒤쯤 무궁화위성 3호를 이용해 독도경비대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의 위성운용국과 독도에 설치될 안테나를 위성으로 연결한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독도에 위성 초고속 전용회선이 설치되면 전국 어느 대도시 못지 않은 최고 품질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우리 국토의 동단에도 초고속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KT는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PC 10대도 이번에 독도경비대에 기증했다.

KT는 지난 2월 위성 인터넷을 설치하려 했으나 태풍 매미로 설치장비를 운반할 케이블카가 파손되는 등 내외부적인 사정으로 작업을 미뤄 왔다.

독도에 위성 인터넷이 처음 설치된 것은 2000년. 벤처기업인 미래온라인이 위성 인터넷을 설치했으나 다운로드는 위성을, 업로드는 전화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주 끊어지는 등 불완전한 반쪽짜리 초고속 인터넷이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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