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人아는 권총 남이 사용하면 총알이 안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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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총기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허가받은 사람이 쏘지 않으면 총알이 나가지 않는 권총이 개발돼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유명 총기제작사인 콜트사는 최근 「EP1」로 잠정명명된 「스마트 건」을 개발했다.이 총기는 남이 사용할 경우 발사되지 않는 것이 특징.예컨대 집안에 침입한 흉악범이 주인의 총을 빼앗아 쏠 경우 잠금쇠가 열리지 않는다.
작동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권총에 무선신호 발생기가 부착돼 있으며 별도로 신호응답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만이 보통 권총과 다를 뿐이다.발사자가 방아쇠를 당기면 무선신호기는 전파를 발생시킨다.이때 아주 가까이에서 응답기가 이 신호를 해석해 다시 전파를 권총으로 되돌려 보내면 총알이 발사된다.신호는 아주 미약하며 권총소유주는 반지 혹은 목걸이에 이 응답기를 차고 다닐수 있다.응답기를 꺼놓을 경우도 역시 총알은 발사되지 않는다.
콜트사는 이같은 잠금장치가 있지만 보통총과 응사속도등에서 차이가 없다고.무선신호의 교환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것.한편 신호발생기와 응답기의 신호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될 수 있어 한사람 이상이 한정의 스마트 건을 공유할 수도 있다.경찰.수사관.경호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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