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OECD '우리교육' 평가 보고서 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고서는 우리 교육이 처음 국제적으로 체계적인 종합평가를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OECD 신입회원국은 누구나 교육평가를 받는 것이 관례지만 평가결과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교육정책을 점검하고 OECD 회원국과 각종 정보를 교환하거나 정책방향을 협의하는 등,보고서는 앞으로 우리 교육정책을 끌어가는 기본방향이 될 가능성이크다. OECD 교육위원회는 14~16일 서울에서 한국교육정책검토회의를 가진 뒤 회의결과를 종합해 내년중 최종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98년 OECD 교육위원회에 교육정책 수행성과를보고하고 다시 공동협의를 하게 된다.
지난 2년동안 교육현장.교육정책등 12개 분야에 걸쳐 우리 교육실태를 꼼꼼히 분석한 이 보고서는 교육개혁의 방향과 내용 전반에는 긍정적이면서도 대학개혁등 부분적으로는 뼈아픈 지적을 하고 있다.
◇대학교육 개혁=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 한국대학들은 ▶졸업생의 OECD 수준화▶대학의 국제화노력▶교육과정에 정보기술 포함▶다양화시대에 발맞춰 표준화되지 않은 대학의 전문성 강화등이 요구된다.
그러나 한국대학은 투자.연구능력.교원자질등에서 크게 뒤떨어져있으며,특히 연구를 너무 소홀히 한다.
◇평생학습=평생학습은 「초.중.고의 12년 교육」이라는 전통적 교육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취학전 아동,특히 학습부진아를 위한 조기교육이 필요하며 학생이 인문.실업고 선택등 각종 교육적 결정을 15세 이전에 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됐다.직업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新)대학 졸업자와 4년제대학 졸업자의 초임을 같게 하는 등 기업의 근로자 초임.사원모집정책이 달라져야 한다.
◇교육의 질 향상=교과서는 교사의 학습도구라기보다는 학생들의학습도구로 개편돼야 하며 컴퓨터 프로그램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돼야 한다.학습프로그램도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야 한다.우수교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교 원봉급 인상▶성과급제 강화▶지역별로 실시되는 교원임용제도 폐지▶교육청 산하교원연수원 역할 재검토▶우수고교생의 사범대유치 정책등이 시급하다. ◇교육정책=지방교육 자치시대를 맞아 교육부등 중앙정부는 지방단체의 이익을 위하는 기관이 되도록 역할을 바꿔야 한다.지방에서 교장.교사.학부모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훈련제도,지역별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대학평가는 중 요하며 다른 학교부문의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