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한국신 0.38초 줄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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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박태환(19·단국대)이 15일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4의 한국기록으로 골인, 금메달을 따냈다.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4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골인한 박태환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박태환은 이날 종전 기록을 0.38초 단축했다. [목포=뉴시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49초32)을 0.38초 단축한 것으로 일본의 사토 히사요시가 보유한 48초91의 아시아 신기록에는 0.03초 모자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와 계영 400m, 계영 800m에 이어 자유형 100m마저 석권해 4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3년 연속 5관왕을 눈앞에 뒀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수영에서는 박태환뿐만 아니라 3개의 한국 신기록이 추가됐다.

최혜라(서울체고)는 여고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9초89를 찍어 신해인이 지난해 작성한 59초93의 기존 한국기록을 0.04초 줄이는 데 성공했다. 12일 접영 200m에서 2분07초85로 새 한국기록을 수립한 최혜라는 접영 50m와 자유형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낸 류윤지(대전체육회)와 함께 2개의 한국기록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또 정두희(신한은행)는 남자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3초62로 우승하며 자신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수립했던 53초76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조경환(고양시청)도 남자일반부 평영 50m 결승에서 28초58을 찍어 조광제가 1998년 작성한 28초60의 기존 기록을 0.02초 앞당겼다.

복싱경기장에서는 베이징올림픽 때 부상으로 울었던 김정주(원주시청)와 백종섭(충남체육회)이 활짝 웃었다. 손등 부상 속에도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김정주는 남자일반부 웰터급 결승에서 윤경한(상무)을 일방적으로 공략한 끝에 15-4로 판정승을 거뒀다. 플라이급에서는 이옥성(보은군청)이 신동명(서울시청)을 1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포=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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